삼일운동(3.1 운동)

대한민국 사건기간 : 1919년 3월 1일~1919년 4월 11일, 조회수 : 462,   등록일 : 2020-04-09
일제강점기에 있던 조선은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만세운동이며 전국적으로 일어난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다. 

1919년 1월 21일 대한제국 고종이 덕수궁에서 사망했다. 조선의 민족지도자들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 발표, 재일 유학생의 [2]2·8독립선언, 고종 독살설이 소문으로 퍼진 것을 계기로 고종의 [3]인산일인 1919년 3월 1일에 맞추어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였다.

민족종교인 천도교의 대표인 [1]손병희 등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천도교인, 기독교인, 불교도인이 모두 함께 대표로 참여하였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에 탑골공원에서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시위 운동을 일으키기로 결정하였으나 탑골공원에서 거사를 할 경우 폭력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결론하에 [4]태화관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중 29명(길선주, 김병조, 유여대, 정춘수등 4인은 지방에 있었으므로 불참)이 오후 2시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축배를 들었다. 민족대표들은 태화관 주인 안순환에게 조선총독부에 전화를 걸어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식을 열고 있다고 통고하였고, 이 전화를 받고 일본 경찰 80여명이 태화관으로 들이닥쳤다. 한용운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삼창 후에 이들은 일본 경찰에 연행되었다. 

오후 2시에 원래 약속 장소였던 탑골공원에는 서울의 중등학교 이상의 남녀학생 4,000∼5,000명이 모였으나 민족대표 33인이 보이지 않자 [6]경신학교 출신 [7]정재용이 팔각정에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에 고무된 학생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종로쪽으로 뛰쳐나와 시위행진을 하였다. 수만의 군중이 호응하여 함께 시위행진을 전개하였다. 

시위 대열이 [8]대한문앞에 이르렀을 때는 온 서울 시내가 흥분된 군중과 만세소리로 들끓었으며 고종황제의 [10]빈전을 향해 삼례를 올린 후 계속 행진하였다. 그리고 대열을 나누어 한 대열은 정동의 미국영사관쪽으로 향하고, 다른 한 대열은 남대문을 지나 [9]왜성대의 총독부로 향하였다.

거의 같은 시각에 평양, 의주, 선천군, 안주, 원산, 진남포에서 만세 시위 운동이 일어났다. 이렇게 하여 3월 1일에 점화된 독립만세운동의 불길은 날이 갈수록 전국 각지로 번져갔다. 서울,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의 시위에 이어 2일에 경기도의 개성, 3일에 충청남도의 예산 등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3월 21일에는 제주와 조천리(朝天里) 시위로 바다를 격한 제주도에까지 파급되어, 한국 역사상 최대의 민족운동으로 발전하였다.

3월부터 4월 사이에 전국적으로 수천 회의 만세 시위 운동이 벌어졌고 일본은 이를 강압적으로 진압으로 이 만세운동을 종식시키려 하였다. 평화적 시위를 하는 군중에게 대량 학살을 감행하여 곳곳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만세운동이 끝난 뒤에도 그 열기는 꺼지지 않고 각종 후원회 및 시민단체가 결성되었고, 민족 교육기관, 조선여성동우회와 근우회 등의 여성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독립군이 탄생했으며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3.1 만세 운동','3.1 독립만세운동','3.1 독립선언' 혹은 기미년에 일어났다 하여 '기미독립운동'이라고도 부른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위키백과, 나무위키
 
[1] 손병희(1861년~1922년) : 천도교(동학) 3대 교주(지도자)이자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2] 2.8독립선언 :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조선 유학생들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사건 
[3] 인산일(因山日) :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왕이나 황제 직계 가족의 장례일. 
[4] 태화관(泰和館) : 일제강점기에 유명한 요리집이던 명월관의 별관. 명월관은 191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했으며 현재는 태화빌딩이 서있다
[5] 안순환(1871년~1942년) : 대한제국의 궁중잔치 음식을 도맡았던 전선사(典膳司)의 책임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요릿집인 명월관(明月館)을 설립한 조선음식 전문
[6] 경신학교 : 1886년에 서울에 설립되었던 중등과정의 사립학교
[7] 정재용(1886년~1976년) :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1977년에 건국포장,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8] 대한문 : 덕수궁(경운궁)의 정문. 원래 이름은 대안문
[9] 왜성대(倭城臺) : 1907년 르네상스 양식의 2층 목조건물로 통감부 청사로 한일합방 이후 조선총독부 청사로 사용되었다. 1926년 경복궁내 신청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조선총독부 청사였다
[10] 빈전 : 왕이나 왕후가 승하하고 5개월 뒤 발인할 때까지 왕 또는 후의 관(棺)인 재궁(梓宮)을 두는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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