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일요일 사건(Bloody Sunday)

러시아 사건기간 : 1905년 1월 22일, 조회수 : 726,   등록일 : 2022-03-20
러시아 제국은 [5]크림전쟁에서 처참한 패전 이후 뒤처진 현실을 파악하고 내정개혁의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면서 1861년에 농노제 폐지등 일련의 개혁을 실시했다. 농노제는 유상으로 폐지되어 농민들은 지주귀족에게 보상금을 반환해야 했으며 부르조아에게 농토를 구매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자영농집단은 형성되지 않았다. 또한 농업의 낙후성은 러시아 농업구조의 변혁을 더욱 어렵게 했다.
결국 다수의 농민들은 농토가 부족해지자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로 몰려가서 저임금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도시 노동자 집단이 급속히 증대하고 좌파세력이 증진하는 가운데에도 [1]차르정부가 고수한 봉건적이고 억압적인 태도는 사회갈등만 심화시켰다.
차르정부는 제국주의적인 정책을 통하여 애국심을 고무시키면서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체제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무리한 전쟁의 강행과 연속적인 패배속에 민중의 불만은 이른바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폭발했다.

이 사건은 러시아가 [6]러일전쟁에서 참패한 1905년 1월, [2]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났다.
오랜 시간 중노동과 열악한 임금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은 극심한 가난과 배고픔에 지친 나머지 [3]니콜라이 2세 황제에게 직접 청원하기 위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위대는 황제의 초상화를 든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황제가 거주하고 있는 겨울궁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시위대의 최선두에서 이끌었던 것은 [4]게오르기 가폰 신부였다. [4]가폰 신부는 국가 비밀경찰의 공작원이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그는 노동자들의 분노로 인해 폭동이 일어날 듯하자 황제에게 제출할 청원서를 들고 행진하도록 만들었다.
농민 출신이 대다수였던 병사들도 엄청난 병력 손실과 통지의 황폐, 가족들이 겪는 생활난에 공감하여 시위 대중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평화로운 시위에 황제 수비대는 시위 대열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이어 대포도 여러발 발사하여 1천명 이상의 노동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거룩한 주일이 피의 일요일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무자비한 학살은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시위, 그리고 농민봉기로 이어졌다.

[3]니콜라이 2세(Nikolai II)황제는 대중의 도전 앞에 자유주의적 입헌개혁을 요지로 하는 10월 선언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약속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지만 이 과정에서 노동자,농민들은 자체 대표기관을 형성했다. 노동자 대표 소비에트는 1905년 10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필두로 각 지역에 조직되기 시작해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이끌었다.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과 러시아의 무리한 참전은 경제구조를 피폐시켰고 민중의 생활난도 가중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1917년 2월 혁명이 일어나면서 [7]로마노프 왕조의 차르정부는 그대로 붕괴되고 말았다.

[출처]
 - 세계의 역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박구병외 8, 2021, P253~255
 - 위키백과, 나무위키

[1] 차르(Tsar) : 동방 정교회를 믿는 남슬라브족 및 동슬라브족 문화권의 군주 칭호. 차르 군주의 대표적인 나라는 러시아 
[2]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 : 러시아 제국의 초대 황제인 표트로 1세가 1703년 만든 도시. 1918년까지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다. 현재는 러시아의 북서쪽에 있는 러시아의 제2의 도시로 겨울궁전(1732년부터 1917년까지 러시아 역대 황제들의 거처)으로 유명하다
[3] 니콜라이 2세(Nicholas II, 1868년 5월 18일 ~ 1918년 7월 17일) : 러시아 제국의 제14대이자 마지막 황제(재위, 1894년 11월 1일~1917년 3월 15일). 러시아 혁명(1917년 2월 혁명)후 본인과 일가족 전체가 총살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4] 게오르기 가폰(Georgy Gapon, 1870년 2월 17일 ~ 1906년 4월 10일) : 러시아 정교회 사제, 혁명가. 1906년 사회혁명당원에게 암살당했다
[5] 크림전쟁(Crimean War, 1853년 10월 16일 ~ 1856년 3월 30일) : 크림 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러시아 제국이 오스만 제국, 프랑스 제2제국, 대영제국과 사르데냐 왕국이 결성한 동맹군에 패배한 전쟁. 나이팅게일은 이 전쟁에서 군 간호사로 활동하며 크게 명성을 얻었다
[6] 러일전쟁(Russo-Japanese War, 1904년 2월 8일 ~ 1905년 9월 5일) : 러시아와 일본이 만주와 한반도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벌인 전쟁으로 일본이 승리하여 아시아에서의 제국주의적 입지를 강화하였다
[7] 로마노프 왕조(House of Romanov) : 1613년부터 1917년까지 305년간 러시아 제국을 통치한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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