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모로코 사건

모로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사건기간 : 1905년 3월~1906년 5월, 조회수 : 784,   등록일 : 2021-06-21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이어주는 곳에 위치하여 많은 유럽 국가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1904년 프랑스는 스페인과 상호조약을 체결해 모로코를 분할하기로 했으며, 모로코에서 자유로운 권리를 보장받는 대가로 영국의 이집트 진출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의 세력확장을 염려하였던 독일의 [1]빌헬름 2세가 모로코 [3]탕헤르를 방문하여 모로코의 영토 보전과 문호 개방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였다. 이는  프랑스의 모로코 진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을 끼쳤다.  모로코의 [2]술탄은 프랑스의 진출을 거부했다.

이로 인하여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는 전쟁의 위기상황까지 치달았으나  1906년 1~4월에 스페인 [4]알헤시라스에서 13개국이 참가한 국제회의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 회의에서  프랑스는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특히 영향력이 가장 컸던 영국이 프랑스를 지원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모로코 진출을 인정받게 되었다. 반면 독일을 지지하는 것은 오스트리아-헝가리 뿐이었다. 독일은 체면을 살리기 위하여 합의를 수용하였다.

이 사건으로 독일은 프랑스와 영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영불협상이 성공하는 데 일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들 중 하나가 되었다.

사건이 발발한 지역의 이름을 따서 탕헤르 위기(Tangier Crisis)라고 부르기도 한다.

[1] 빌헬름 2세(Wilhelm II, 1859년~1941년) : 독일 황제, 프로이센 왕국 국왕(재위 1888년~1918년). 독일의 마지막 군주. 근대 역사에서 '카이저(Kaiser) 황제'라고 지칭함(카이저 수염의 유래). 제1차 세계 대전의 여파로 강제 퇴위. 
[2] 술탄 : 이슬람국가의 군주를 부르는 말. 아랍어로 권위, 권력을 듯하며 왕족을 지칭하는 칭호
[3] 탕헤르(Tangier) : 모로코 북부 지브롤터 해협 인근의 도시.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이어주는 국제적인 도시
[4] 알헤시라스(Algeciras) : 스페인 남부에 있는 항구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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